흔히 겨울 골프는 두꺼운 옷으로 온몸을 꽁꽁 싸매듯 나가도 재미가 있다지만 푸른 잔디 위에서 치는 골프 맛이야말로 진짜 힐링이 된다.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와 푸른 잔디 위에서 맘껏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가까이에 있다. 바로 중국 쿤밍의 춘성 골프리조트다. 세상에 싸고 좋은 것은 없는 법. 골프장도 그런 곳은 없다. 그러나 비싸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하는 곳은 많다. 그중 한 곳이 춘성 리조트다. ◆ 비행시간 4시간30분이면 봄봄봄

춘성 골프CC가 위치한 쿤밍은 해발 2000m 고도에 일년 내내 꽃이 피어 있을 정도로 온난한 기후로 '봄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다. 인천공항에서 쿤밍공항까지는 약 4시간30분이 소요된다. 항공편은 대한항공에서 주 4회 운항되고 있다. 쿤밍공항에서 춘성CC까지 거리는 약 52.4㎞이며 차로 50분가량 이동하면 된다. 춘성시는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와 접해 있어 동남아 분위기가 느껴진다.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 관광도시답게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포장마차와 야시장에서도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 자연으로 둘러싸인 코스

춘성CC는 차이나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중국 넘버 원, 넘버 투 코스, US 골프 매거진 선정 세계 톱50코스, 아시안 골프 먼슬리 선정 중국 최고 코스, US 골프 다이제스트 선정 생에 꼭 한 번 가볼 골프장 20곳 등 지난 10년간 월드클래스 상을 100번 이상이나 받은 중국 최고 수준의 골프장이다. 코스는 전설적인 골프 마스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마운틴 코스와 저명한 골프 건축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레이크 코스는 잊지 못할 골프 경험과 자연으로 둘러싸인 장관을 선사한다. ◆ 차이나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중 최고 코스

춘성CC가 왜 세계 최고 수준인지는 1번홀의 티샷에서 바로 알 수 있다. 티박스에서 흔한 티봇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다. 관리가 어렵다는 벤트그라스 잔디 상태는 마치 초록 양탄자를 연상케 한다. 춘성CC 레이크 코스는 차이나 골프다이제스트가 중국 700여 개의 골프장 코스 중에서 최고 코스로 선정한 바 있다. 전장 7204야드에 18홀 내내 양종호를 바라볼 수 있는데 그 경치는 탄성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심지어 절경에 취해 실수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존스 주니어 디자인 코스답게 정확한 공략이 요구되는 코스다. 그린 앞은 벙커, 그린 뒤쪽은 해저드여서 여유 공간이 없다. 유리알에 비유될 정도로 빠른 그린 스피드로 인해 브레이크 포인트 역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차이나 골프다이제스트가 넘버 투로 선정한 마운틴 코스 역시 호수가 보이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호수와 언덕이 조화를 이루는 절경은 레이크코스에 빠지지 않는다. 전장 7453야드 파72 코스는 해저드가 적은 반면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골프장답게 전략적인 벙커가 많다. 러프 역시 긴 편이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발 2000m 높은 고도의 영향으로 비거리 역시 증가한다고 하니 비거리 계산에도 신경 써야 한다.

◆ 5성급 리조트 부대시설

쿤밍 리조트는 5성급 호텔답게 럭셔리함과 최고 수준의 관리로 골퍼들이 일정 동안 베스트 컨디션을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다. 호텔 내 레스토랑은 전체적으로 넓은 편이다. 외부에 테이블이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식사하기에 좋다. 메뉴는 한국인을 배려해 김치찌개, 비빔밥, 김치볶음밥, 김치 등도 준비돼 있으니 현지 음식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골퍼들의 눈을 사로잡는 클럽 하우스의 프로숍도 최고급 수준이다. 다양한 상품이 구비돼 있어 한국에서 미처 챙겨오지 못한 물품이 있다면 이곳을 이용하면 된다. 취할 것 같은 자연 절경 속의 5성급 호텔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코스를 갖춘 춘성CC에서 올겨울 골프 라이프의 베스트 스코어를 만들어보자.

이룸투어에서 쿤밍 춘성CC 상품을 판매한다. 대한항공 이용. 주말을 활용한 3박5일 일정과 평일 4박6일 일정의 투어가 가능하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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