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서 수소 추출해선 수소경제 내일 없어"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인터뷰
재생에너지로 물 전기분해하는 그린수소 확보해야
  • 등록 2019-12-09 오전 6:30:00

    수정 2019-12-09 오전 7:26:33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서울 △1971년생(만 48세) △현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현 산업통상자원부 3차 에너지기본계획 워킹그룹 위원 △전 ‘핵없는사회를위한 공동행동’ 사무국장·공동집행위원장 △전 ‘에너지대안포럼’ 기획운영위원회 위원 △서강대 생물학 학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공공정책학 석사, 라이프치히 대학교 경영학 석사. [사진=양이원영 처장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천연가스에서 고온고압으로 수소를 추출하는 ‘그레이 수소’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게 관건입니다.”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수소는 외면할 수 없는 에너지이고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가야만 한다”면서도 “다만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저렴하게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 우선돼야 했는데 순서가 꼬였다”고 했다.

양이 처장은 수소경제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재생에너지 확대정책과 우선순위가 바뀐 탓이라고 지적했다. 수소의 쓰임새는 갈수록 다양해지겠만, 저렴하고 공해없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이 전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너지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독일 사례를 들었다. 독일은 풍력, 태양광으로부터 얻은 재생에너지 독일 국내 전력 소비를 충족하고도 남을 정도다. 독일 정부는 남는 재생에너지를 주변 국가에 수출하고 그래도 남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로 저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대부분 수소를 LNG에서 추출해 조달한다. 비싼 LNG를 쓰는데다 수소 추출 과정에서 에너지가 추가로 낭비되기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이 처장은 “재생에너지 전기 비중이 40퍼센트를 넘어선 독일의 경우 여분의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한다”면서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이 4%에 불과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를 보다 확대함으로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부 시민단체와 달리 그는 수소경제를 철회하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발전소는 ‘그린수소’가 생산되는 시점에서는 최적의 친환경 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이 처장은 “지금이라도 재생에너지 확대 및 보급에 보다 힘을 쏟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소경제를 키우는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태양광, 풍력이 맞냐 수소가 맞냐를 따지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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