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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등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과 홍콩의 정치적 불안, 미중 무역협상 동향 등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확대가 대외 불확실성 확대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올해 국내금융시장은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MSCI 지수 조정이 맞물릴 경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유출 확대도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MSCI 지수 조정이 중첩된 데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MSCI 지수 조정 당시에도 조정이 끝나고 미중 갈등이 완화하면서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이 안정되는 등 금융시장이 복원력을 보였다”며 “최근 주요 IB가 향후 국내증시 회복을 전망하며 한국증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대외여건 변화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환수급 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대외채권과 외환보유액이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고 CDS프리미엄이 지난주 금요일 26bp까지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투자자들의 한국경제 신뢰도 변함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기관이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수출과 투자 개선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와 관련해선 주요 전문 예측기관이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무디스와 S&P도 내년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각각 지난 10월과 11월에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2%, 2.3%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올해 전망률 2.0%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김 차관은 “정부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모멘텀 반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고 외환시장도 환율 급변동이 발생했을 때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기본원칙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산 이·불용 최소화를 목표로 재정집행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내년도 회계연도 개시와 동시에 재정집행이 가능하도록 사전 절차를 올해 내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