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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출신 마지막 유대계 홀로코스트 생존자 사망, 이탈리아 지도층 애도



아시아/호주

    로마 출신 마지막 유대계 홀로코스트 생존자 사망, 이탈리아 지도층 애도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나온 피에로 테라치나 91세 일기로 숨져.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등 이탈리아 사회 애도.

     

    이탈리아 로마 출신이자 마지막 유대계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 피에로 테라치나가 91세를 끝으로 숨을 거뒀다고 ANSA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라치나는 15세인 1943년, 로마까지 진주한 독일군의 유대인 일제 검거를 피하기 위해 가족과 은신 생활에 들어갔다 이듬해 검거돼 폴란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 아우슈비츠에 끌려간 형제·자매와 친척들은 수용소에서 사망했지만 테라치나는 나치 패망과 함께 극적으로 생환했다.

    테라치나는 로마 유대사회 출신으로는 마지막으로 남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아우슈비츠의 참혹했던 생활을 생생하게 증언해 왔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에서 ‘반유대주의’ 조짐이 심상치 않게 번지고 있어 그의 죽음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테라치나와 비슷한 시점에 아우슈비츠 수용 생활을 한 밀라노 출신 릴리아나 세그레 종신 상원의원이 최근 극우주의자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유족과 로마의 유대사회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위로하는 등 이탈리아 지도층은 일제히 테라치나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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