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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피살된 일 의료인 나카무라 박사 시신 도쿄 도착

입력 : 2019-12-09 00:20:11 수정 : 2019-12-09 17: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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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딸 아프간서부터 귀환 과정 동행
8일 일본 치바현 나리타 국제공항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살된 일본 의료인 나카무라 테츠의 시신이 도착한 가운데, 부인 나카무라 나오코 여사(맨앞)가 헌화 준비를 하고 있다. 치바=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피살된 일본 의료인 나카무라 테츠 박사의 시신이 8일 일본 치바현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AFP는 나카무라의 시신을 운송한 항공기가 오후 5시30분쯤 나리타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항공기는 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일본에 도착했다.

 

항공 및 공항 관계자들은 정중한 목례로 그의 귀국을 맞이했다. 일본과 아프가니스탄 양국 관계자들도 현장에 함께했다.

 

부인 나카무라 나오코 여사와 그의 딸 등 유가족은 상복을 입고 조화를 든 채 차디찬 시신으로 돌아온 나카무라를 바라봤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비행기에 탑승해 나카무라 박사의 일본 귀환 여정을 함께했다.

 

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피살된 일본 의료인 나카무라 테츠 박사를 추모하는 촛불이 에 놓여져 있다. 카불=신화연합뉴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나카무라의 시신은 9일 아침 그의 고향인 규슈 후쿠오카현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나카무라 박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30여 년 동안 의료 봉사 및 구호 활동을 해왔다.

 

그는 지난 4일 수도 카불에서 동쪽으로 약 140㎞ 떨어진 잘랄라바드에서 구호 활동 중 잠복해있던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동료와 운전사 및 경호원도 목숨을 잃었다. 나카무라 박사 일행을 공격한 괴한의 정체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984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부근에 위치한 페샤와르 병원에서 의료 활동을 시작한 나카무라 박사는 2000년에는 우물파기, 2003년에는 수로 건설을 시작하는 등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인도적 활동을 벌여왔다. 

 

나카무라 박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10월 나카무라에 명예 시민권을 수여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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