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한-인니 CEPA 최종 타결 "신남방 진출에 날개"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5:10

수정 2019.11.25 15:09

관련종목▶

24일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부지에서 열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4일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부지에서 열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파이낸셜뉴스] 25일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를 계기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최종 타결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아구스 수파르만토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인도네시아 CEPA 타결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양국은 금번 CEPA 협정에 협력 챕터를 대폭 강화했다. 산업개발, 에너지, 문화컨텐츠, 인프라,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상생 협력의 틀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날개를 달았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인니는 아세안 교역 2위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세계인구 4위(2억7000만명), 평균연령 29세의 젊은 인구구조, 최근 연 5% 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

인니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은 인허가 등 정책적 협조, 협력업체 발굴, 현지인력 확보 등의 분야에서, 인니 입장에서는 한국기업이 보유한 글로벌공급망 참여, 기술교류, 인력양성 등의 분야에서 각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협정문 법률 검토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정식 서명을 추진하고 영향평가, 국회 비준동의 등 각각의 국내절차도 신속히 진행키로 했다.

인니에 투자하는 우리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동차용 강판,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제품 등의 관세를 철폐해 우리기업들이 아세안 내 거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간 교역액은 200억달러로 한국의 제12위 교역대상국이다.
우리 측은 철강판, 합성수지 등을 인니로 주로 수출하고 있고 석탄, 천연가스 등을 수입하고 있다.

인니 투자는 1970∼1980년대 봉제·신발 등 노동집약산업에서 최근에는 내수시장을 겨냥한 유통·제조·정보통신(IT)·서비스·금융업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포스코 일관제철소(2010년), 한국타이어(2013년), 삼성전자 휴대폰(2013년) 등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