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마라도 해상 14명 탄 어선 전복…2명 사망·1명 실종 [4보]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2:53

수정 2019.11.25 21:03

구조된 승선원 11명 병원 치료중·1명 중태…실종자 수색 계속
해경이 25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이 25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마라도 부근 해상에서 선원 14명이 타고 있던 장어잡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5일 마라도 남서쪽 87km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창진호(24톤)가 전복돼 이날 낮 12시 현재 13명이 구조됐으나, 최모(66·경남 고성)씨는 실종돼 수색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구조된 승선원 중 선장 황모씨(61·경남 통영)와 선원 강모씨(69·경남 고성) 2명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또 김모씨(60·제주시)는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태에 빠졌다.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을 포함해 나머지 구조자들은 저체온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현재 수색 구조를 위해 항공기 9대와 경비함정 4척, 민간어선 4척 등이 투입됐다. 하지만 현장에 북서풍이 초속 19m로 불고, 파도가 4m로 매우 높게 이는 등 기상악화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전 6시5분쯤 창진호로부터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5000톤급 경비함을 비롯해 가용 선박을 총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창진호는 해경 신고 후 주변 어선과 교신을 이어가다 6시40분쯤 전복될 것 같다는 대화를 끝으로 통신이 끊겼다.

창진호는 7시20분쯤 전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당초 창진호가 근해 문어단지 어선이라고 밝혔으나, 재확인한 결과 근해 장어 연승어선으로 파악됐다며 발표 내용을 정정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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