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마라도 해상 14명 탄 통영어선 전복…3명 사망·1명 실종 [종합]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4:48

수정 2019.11.25 21:01

구조된 승선원 10명 병원 치료중…실종자 수색 계속
해경이 25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이 25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14명이 탄 어선이 전복된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5일 제주 마라도 남서쪽 87km 해상에서 경남 통영선적 장어잡이 연승어선 창진호(24톤)가 침수 전복되면서 긴급 구조작업에 나서 낮 12시 현재 13명을 구조했으나, 선장 황모씨(61·경남 통영)와 선원 강모씨(69·경남 고성), 김모씨(60·제주시)가 병원 치료중 숨졌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을 포함해 나머지 10명의 구조자들은 저체온 증상을 보여 현재 병원 치료 중이다.

또 실종된 선원 최모씨(66·경남 고성)에 대해서는 사고 해역에 공군 헬기를 포함해 항공기 9대와 경비함정 4척, 민간어선 4척 투입된 가운데 수색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북서풍이 초속 19m로 불고, 파도가 4m로 매우 높게 이는 등 기상악화로 수색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전 6시5분쯤 창진호로부터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5000톤급 경비함을 비롯해 가용 선박을 총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창진호는 해경 신고 후 주변 어선과 교신을 이어가다 6시40분쯤 전복될 것 같다는 대화를 끝으로 통신이 끊겼다.


창진호는 7시20분쯤 전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창진호가 커다란 너울성 파도를 맞아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당초 창진호가 근해 문어단지 어선이라고 밝혔으나, 재확인한 결과 근해 장어 연승어선으로 파악됐다며 발표 내용을 정정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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