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30주년]정부, 2021년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 추진...기술협력에서 산업기술 ODA 포괄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부대행사와 성과사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부산=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부대행사와 성과사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부산=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우리 정부가 아세안 10개국과 기술협력을 위해 이르면 2021년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를 설립한다. 아세안 10개국 특성에 맞게 공동 기술협력부터 산업기술 공적개발원조(ODA)까지 포괄하는 기술협력기구를 만든다. 정부는 또 아세안과 표준화 공동연구센터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 표준협력을 모색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아세안과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다”면서 “산업혁신기구에서 온·오프라인 협력 플랫폼 구축, 전문가 그룹 구성과 운영 등을 통해 기술발전에 따라 달라지는 기술협력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을 위해 내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 작업에 돌입한다.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구체적인 형태와 각국 특성에 맞는 협력 방식을 연구를 통해 찾는다. 이르면 내후년 예산을 확보하고 기구를 설립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세안 10개국이 우리나라와 산업혁신기구를 설립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수락했다”며 “내년 구체적으로 기구를 설립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이르면 내후년에 기구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술협력에서 산업기술 ODA까지 포괄하는 형태의 기구를 설립할 방침이다. 아세안 각국 경제와 기술 발전 수준에 따라 다양한 협력 형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싱가포르와 같이 기술력이 확보된 국가와는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협력을 추진하고, 베트남과 같이 우리 기업과 글로벌 밸류체인(GVC) 연계가 활발한 국가는 기술지도사업을 벌인다.

정부는 아세안과 표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아세안 표준화 공동연구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포괄적 표준 협력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 아세안과 타당성조사 공동수행을 포함한다.

성 장관은 “아세안은 단일시장을 구축하고 역내 무역을 촉진하고자 표준 조화나 상호인정 등을 통해 무역기술장벽을 제거해 나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분야 표준을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마련해 나간다면 한국과 아세안 간 무역을 보다 원활하게 하고 미래시장을 함께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부산=임동식 부장(팀장), 성현희, 유근일, 문보경, 박소라, 이동근 기자

서울=박지성, 변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