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예방·치료용 한약 조성물 미국 특허 취득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법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박승찬 원장(한의학 박사)·이혜림 교수(대전대 한의학과) 연구팀이 인진과 의이인을 이용한 성조숙증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명은 ‘의이인과 인진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는 성조숙증 예방, 완화 및 치료용 조성물’이다. 이번 미국 특허를 받은 성조숙증 예방 및 치료용 한약 조성물은 지난 2018년 1월에 국내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연구팀은 2017년 인진과 의이인을 이용한 성조숙증 예방 효과에 대하여 ‘성조숙증에 대한 인진과 의이인을 포함한 난포 자극 호르몬 억제 제제의 예방 효과 및 안전성’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주연구팀은 “인진과 의이인 조성물은 난소의 조기 성장을 억제하고 난포자극호르몬의 생성을 최근 성조숙증 치료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의 부작용 우려 때문에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에 관심이 높아졌다.

박승찬 박사 연구팀은 이번 미국 특허 취득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이인과 인진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는 성조숙증 예방, 완화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임상연구를 준비 중에 있다. 박승찬 박사는 “좀 더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성조숙증 치료에 한의학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4년 7만 2152명에서 2018년 10만 2886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인구는 2014년 1058만 278명에서 2018년 943만 4215명으로 줄었다. 소아청소년 인구가 줄어드는 중에도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성조숙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이차성징이 또래보다 2년 이상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이다. 사춘기 이차성징의 증후로는 가슴발달, 고환 크기 증가, 머리 냄새, 변성기, 초경 등이 대표적이다. 성조숙증은 어린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성숙은 뇌하수체로부터 분비되는 생식선자극호르몬(GTH)에 의해 일어나는 성호르몬의 분비에 의해 개시되며, 초경 연령은 지속적으로 앞당겨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경나이는 1970년에는 14.4세였으나 2009년에는 11.98세로 조사되었다. 주요 연구결과, 12살 이전에 이른 초경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1.57배 높으며, 에스트로겐 등의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방이나 자궁내막에 호르몬이 더 많이 축적됨으로써 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성조숙증에는 몇 가지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다.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유전, 스트레스, 성호르몬이 함유된 건강 보조식품 등의 요인들에 의해 성조숙증이 진행될 수 있다. 특히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사춘기가 빨랐던 경험이 있는 경우는 아이들에게 성조숙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성조숙증은 중추신경계 종양이나 뇌 손상 등 기질적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과도한 성호르몬 분비로 인한 요인에는 영양과다로 인한 비만, 스트레스, 환경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지 않았으나, 조기 성성숙이 우려되어 양·한방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저신장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성성숙을 앞당기지 않으면서 성장을 개선시키는 것을 원하고 있다.

사춘기가 일찍시작 하는 것에 대한 부모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이 조기 종결되고 최종 신장에서 불리한 것으로, 성장을 목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혹시 성성숙을 앞당기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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