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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아파트서 40대 남성, 위층 부부에 흉기 휘두르고 투신

입력 : 2019-11-24 15:24:10 수정 : 2019-11-24 15: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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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으로 인한 아파트 아래위 층간 다툼이 흉기 난동 후 스스로 극단적 선택으로 비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래층 남자가 위층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신의 집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했다.

 

24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에서 아래층에 사는 40대 남자가 위층에 사는 5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아파트에 18층에 사는 A씨(48)는 이날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위층인 19층에 사는 B씨(59) C씨(58·여) 부부에게 얼굴과 뒷머리 등에 흉기를 휘둘렀다.

 

이들은 앞서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아래층 사람 A씨는 위층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곧바로 18층 자신으로 집으로 올라간 뒤 베란다를 통해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래층 사람 A씨가 위층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를 당시 피를 흘리며 아파트 바깥으로 뛰어나오는 피해자들을 목격한 한 주민이 경찰에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손도끼로 사람을 상해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119 측에 공동대응을 요청해 신고 후 10분 만에 구급차량 6대와 구급 대원 15명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벌이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들을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피해자 부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뛰어내린 가해자는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평소 층간 소음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은 19층과 18층에서 각각 엘리베이터를 탄 뒤 1층으로 내려오는 동안 층간 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안정을 취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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