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한 국무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계획하고 있는 합동군사연습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피할 수 없이 격화시키는 주되는 요인”이라며 “조선반도 정세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예민한 시기에 미국은 자중하여 경솔한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대미 메시지는 주로 외무성 당국자나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나왔다. 김정은 집권 이후 2016년 설립된 국무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대변인은 지난 3월과 8월 각각 치러진 한미연합훈련인 ‘19-1 동맹’ 연습과 전시작전통제권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등을 “상대의 선의를 악으로 갚는 배신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조미(북미)관계의 운명이 파탄 위기에 처한 위태로운 상황에서 또다시 대화상대인 우리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 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 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하여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분명히 했다.
또 “강한 인내심으로 참고 넘어온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우리가 더 이상의 인내를 발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미국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연말 시한’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