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의 남은 목표는 메이저 최다승과 올림픽 메달

김석 선임기자

잭 니클라우스에 타이틀 3개 부족…내년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 희망

28일 끝난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 타이거 우즈(미국)가 신기록을 세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러면 이후 우즈가 ‘골프 황제’의 위상을 완성하기 위해 이뤄야 할 목표는 무엇일까.

먼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 남아 있다. 우즈는 지금까지 15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메이저 18승)에는 3개가 모자란다.

니클라우스는 40세까지 메이저 17승을 거뒀고, 마지막 우승을 46세에 기록했다. 니클라우스에게 3승이 뒤지는 우즈는 오는 12월이면 만 44세가 된다. 나이로만 보면 기록 달성이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긍정적인 기록도 있다. 니클라우스는 메이저대회에 총 164번 출전해 18승을 올렸지만 우즈는 84번 출전해 15승을 거뒀다. 앞으로 3년여 동안 익숙한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가 많다는 점도 우즈의 기록 달성에 기대를 갖게 한다. 그가 5승을 거둔 마스터스는 항상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린다. 2021년 US오픈이 열리는 토리 파인스에서는 2008년 US오픈을 우승했다. 2021년 디오픈이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 2022년 디오픈 개최지 로열 리버풀에서도 우승 경험이 있다.

또 하나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우즈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다. 올림픽 골프에는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의 선수가 있는 나라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우즈는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지난주 10위이던 세계랭킹을 6위로 끌어올렸다. 미국 선수 중에서도 브룩스 켑카(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위), 저스틴 토머스(4위)에 이어 네 번째로 올라섰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미국팀 대표로 출전할 명분도 만들었다. 우즈는 이 대회 미국팀 단장이다. 이른바 ‘셀프 추천’을 하면 비난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우승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대회가 끝난 뒤 추천 선수로 누구를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즈는 “단장의 이목을 끄는 바로 그 선수를 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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