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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뮤지컬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대학로 소극장가’가 27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최고 영예상인 ‘예그린대상’을 수상했다.
‘대학로 소극장가’는 창작뮤지컬 발전에 플랫폼 역할을 하며 한국 뮤지컬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대학로 일대의 소극장을 통틀어 일컫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극장을 대표해 임정혁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이 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대학로 소극장가’는 세계에서도 유래 없는 문화 거리를 조성하며 공연예술의 발전을 이뤄왔다”며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관객 만족도를 높이는 관람 환경 발전에도 역할을 다하며 창작 뮤지컬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예그린대상’은 창작뮤지컬 발전에 큰 영향력을 끼친 대상을 인물, 단체 구분 없이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그동안 윤호진 에이콤 대표,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창작산실,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 극작가·연출가 고(故) 김의경, 뮤지컬 ‘빨래’, 신시컴퍼니 등이 ‘예그린대상’을 받았다.
주·조연·신인 구분 없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올해의 배우상’은 ‘호프’의 김선영을 비롯해 ‘더 데빌’의 조형균, ‘호프’의 김선영,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앙상블 배우들이 받았다.
‘연출상’은 ‘블루레인’의 추정화 연출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음악상’은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의 허수현 음악감독이 차지했다. ‘무대예술상’은 ‘엑스칼리버’의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안무상’은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신선호 안무가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시상 분야가 축소된 만큼 심사위원들 모두 자연히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됐다”하며 “출품해준 제작사 및 배우 스태프 분들에게 창작의 산통과 창작의 즐거움에 공감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중극장 블랙으로 규모를 축소해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뮤지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구문화재단은 “1회 당시 내세운 ‘작지만 품격있는 시상식’ 본연의 콘셉트로 돌아가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수상작 및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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