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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넷-SK텔레콤, 양자 육성법 수혜 볼까…특별법 개정 추진

김경택 기자
입력 : 
2019-10-21 14: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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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본격화를 앞두고 특별법 개정이 추진되면서 양자(Quantumn) 정보통신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증시에서는 SK텔레콤과 우리넷 등이 양자암호 관련주로 분류돼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는 여야 3당 의원들이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ICT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발의된 개정안에는 '양자 응용 기술' 내용이 포함돼 있어 '양자산업 육성법안'이라고도 불린다.

양자정보통신은 복제 불가능성, 중첩성, 불확정성, 비가역성 등 양자적 특성을 정보통신기술에 적용한 것이다. 기존의 기술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초고속 연산과 고도의 통신 보안성 등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여러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선진국들은 양자기술과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정부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이렇다 할 종합적인 법제도나 지원체계가 없던 상황에 관련 산업에 대한 국가적 육성과 지원의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양자응용 기술과 산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통신 상용화로 실현될 초연결시대에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에 거는 기대가 커 해당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장비업체 우리넷은 올해 1월 양자키를 분배 받아 양자암호 통신이 가능한 광회선패킷 전달장비(POTN: Packet Optical Transort Network)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SK텔레콤의 5G 양자암호 모듈 개발을 수주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된 상태다.

SK텔레콤향 양자암호 모듈은 보안 적합성 인증(KCMVP)을 위한 것으로 우리넷의 POTN에 탑재돼 SK브로드밴드에 공급된다. 우리넷은 올해 3월 SK브로드밴드와 109억원 규모의 차세대 광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양자암호통신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스위스의 IDQ를 약 7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생태계 개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관련 권고안을 제안해 국제표준 채택을 눈앞에 두고 있는 SK텔레콤은 현재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과제를 4건 이상 진행하고 있다. ITU-T 내 양자키 분배 관련 표준화 과제도 3건을 수행 중에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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