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개 상장계열사 중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사례 `0건`
내년 중 경영권 승계작업 본격화 할듯
내년 중 경영권 승계작업 본격화 할듯
대신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보고서-현대차그룹'을 통해 "국내 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 소속 상장기업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비율은 평균 18.8%로 현대차그룹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와 같이 총수 일가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상장사 경우 내부거래 등 사익 편취 등을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 측면에서 이사회 의장 분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무산됐던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오는 2020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대모비스의 사업 중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비상장법인으로 분할한 후 정의선 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 합병안으로 승계작업을 시도했으나 의결권 자문사 및 일부 주주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연구소는 "현재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권 승계 현안이 맞물린 상황으로 2020년에는 주주권익 훼손을 최대한 방지하는 선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가능한 시나리오로는 우선 현대모비스를 종전 방안대로 분할하되 분할 법인의 상장을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LG그룹의 사례처럼 정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정공법과 함께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해 현대모비스의 분할 및 합병과 정 부회장의 직접 지분 취득을 병행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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