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윤석열 만난 적 없다”…변호인, 윤씨 접견 후 공개

선명수 기자

‘윤 총장 별장접대’ 보도 반박

‘김학의 사건’ 재조사 전 팀장

“팩트가 아닌 허위사실 평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사건’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58·구속 기소)에게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한겨레 보도내용(경향신문 10월12일자 1·3면 보도)을 놓고 윤씨 측이 “윤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조사단 팀장도 “허위사실로 평가한다”고 했다.

윤씨의 법률대리인인 정강찬 법무법인 푸르메 대표변호사는 한겨레 보도로 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11일 수감 중인 윤씨를 접견해 확인한 내용을 12일 공개했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윤씨는 윤 총장을 만난 적이 없으며 그가 원주 별장에 온 사실도 없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윤씨의) 다이어리나 명함, 휴대전화에도 윤 총장과 관련된 것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씨는 접견에서 “2018년 12월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검사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면담하는 과정에서 당시 친분이 있는 법조인을 물어봐 몇 명의 검사 출신 인사를 말해줬는데,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선 말한 적이 없다고 기억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에 윤 총장에 대한 내용이 있다면 아마도 높은 직에 있는 법조인들에 대한 친분 여부를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소통에 착오가 생겨 기재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을 맡았던 김영희 변호사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개인 의견을 전제로 글을 올려 한겨레 보도를 “팩트가 아닌 허위사실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어떤 난관과 모함과 음모에도 불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루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수사기록에서 확보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그 어디에도 ‘윤석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단은 윤씨와 윤 총장이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진상조사단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재조사를 맡았다.

앞서 한겨레는 윤 총장이 윤씨로부터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고,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윤씨의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도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고 보도했다. 윤 총장은 보도가 나온 날 한겨레 기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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