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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미래는 OTT-영화 감독들이 넷플릭스로 가는 까닭은?

입력 : 
2019-10-10 15: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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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할리우드는 영화뿐만 아니라 TV 시리즈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영화는 제작 기간도 오래 걸리고 흥행을 보장받지 못한다. 그러나 시리즈물은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다음 시즌까지 꾸준한 제작을 보장받는다. 하나를 잘 창조해 놓으면 지속적 수익이 보장되는 안정적 상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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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TV로, 이제는 OTT로

“TV는 영화의 미래다.”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겸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약 20년 전에 한 말이다. 이 말과 함께 그는 한국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CSI: 과학 수사대’ 시리즈를 비롯, 수많은 드라마를 제작해 냈다.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가 할리우드 ‘떡밥의 제왕’으로 추앙되던 감독 J.J.에이브럼스였다. 그는 ‘로스트’, ‘프린지’,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등과 같은 시리즈로 단박에 드라마 제작의 왕좌에 앉았다. 여기에 ‘아마겟돈’, ‘트랜스포머’로 유명한 감독 마이클 베이도 가세했다. 심지어 미국 영화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도 ‘보드워크 엠파이어’를 연출, 제작하며 이 대열에 참여한다. 이 뿐일까.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등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역시 ‘워킹 데드’ 시리즈를 제작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사실 이렇게 거론하자면 끝이 없다. 유명 감독 및 제작자들이 시리즈물을 제작, 연출한 사례 말이다. 그렇게 20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할리우드는 영화뿐만 아니라 TV 시리즈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미국 방송사, 그러니까 한국으로 말하자면 (유료, 무료) TV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시리즈물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다음 시즌까지 꾸준한 제작을 보장받는다. 사실 한 편의 영화는 제작 시간도 아주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흥행을 보장받지 못한다. 하지만 시리즈는 다르다. 예행 연습으로 만든 파일럿 프로그램이 방송사에 통과되고 방영된 후 시청률이 어느 정도 오르면 무조건 다음 시즌 제작을 확정한다. 하나를 잘 창조해 놓으면 지속적 수익이 보장되는 안정적 상품인 셈이다. 예를 들어 에이브럼스 감독이 창조한, 한국 여배우 김윤진이 캐스팅되며 더욱 화제가 되었던 ‘로스트’는 2004년부터 6년간 제작되었다. 10년간 시즌이 지속된 작품도 많다. 잘 뿌린 씨앗 하나가 이토록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데 군침 흘리지 않을 이가 어디 있겠나. 이런 연유로 할리우드의 명감독 및 명제작자들은 여전히 시리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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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진행 중인 시리즈 만들기 과정 속에서 변화한 게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플랫폼의 다양화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영화의 미래는 TV다”라고 주창한 것에서 나아가 이제 ‘TV의 미래는 OTT(Over The Top)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게 바로 넷플릭스다. 모바일, PC, 심지어 인터넷이 연결된 TV 모니터에서도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다. 그러니 블랙 몬스터라 칭해지는, 집 한구석에 꼭 설치되어 있는 TV를 통해 어떤 프로그램을 봐야 한다는 장소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동시에 케이블 시청료가 꽤 비싼 미국에서 월 7.99달러로 영화는 물론 모든 영상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OTT는 굉장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냥 기존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보는 게 아닌, 그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제작한, 그러니까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 또는 시리즈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가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됐다. 데이빗 핀처 감독이 총 제작을 맡고 부분 에피소드를 연출한 ‘마인드 헌터’ 같은 시리즈가 한 사례일 수 있다. 또 작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도 그런 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전작 ‘설국열차’에서 제작자가 편집 권한을 좌지우지하는 할리우드의 전통적 관습에 학을 뗀 봉준호 감독이 많은 권한을 크리에이터에게 부여하는 넷플릭스의 투자 및 제작 시스템을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바로 이 부분이다.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과 같은 OTT 서비스의 투자 방식은 가이드라인은 정해져 있으나 많은 부분을 창작자에게 일임하는 자유로운 계약 방식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스튜디오에서 거절당했던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는 그만의 색채로 OTT 서비스 시청자와 한 편의 걸작으로 만날 수 있었다. 넷플릭스는 올가을, 할리우드 영화의 명장 마틴 스코세이지 연출,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주연의 ‘아이리시 맨’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100% 투자가 되었을 그의 영화조차 스튜디오에서 거부당했을 것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마틴 스코세이지의 전성 시대에 만들어졌던 ‘좋은 친구들’(1991) 풍의 작품을 다시금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해외에서는 OTT 플랫폼이 수많은 감독들의 영화 및 시리즈에 눈독을 들이고, 동시에 감독들 역시 그 흐름에 자연스레 동반하며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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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감독들도 올라탄 넷플릭스행 열차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아시아에서 TV 드라마 강국 중 하나다. 과거부터 ‘한류’는 드라마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 말이다. 공중파 채널의 상승세를 종합 편성 채널과 케이블 채널이 이어가고 있다. 아니 공중파 드라마의 강세는 저문 지 오래다. 특색 있는 장르 드라마, 조금 더 구체적 기획력이 돋보이는 전문 장르 시리즈들이 공중파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 방영되고 인기를 구가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일명 ‘초치기’ 대본으로 급하게 일정을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미리 찍어 추후에 방영하는 사전 제작 시스템도 점차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그러니까 과거에 비해 좀 더 완성도 있는 드라마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상의 문제점은 분명히 있다. 일단 배우들의 개런티 문제는 고사하더라도,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일명 ‘PPL’이라 불리는 간접 광고가 필수 요소가 되었다. 그러니 공중파든 종합 편성 채널과 케이블 채널이든 간에 연출자에게 제약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TV 채널들 역시 할리우드처럼 영화 감독을 시리즈 연출자로 기용하는 모험을 꾸준히 해오긴 했다. 과거 ‘아이리스 2’를 양윤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예가 있고, 또 ‘역모: 반란의 시대’를 연출했던 김홍선 감독이 ‘보이스’, ‘손the guest’ 등으로 시리즈 연출에 빛을 발하고 있기도 하다. ‘고스트 맘마’, ‘하루’ 등으로 충무로에서 주목받은 한지승 감독이 드라마 ‘연애시대’를 연출했을 때도 이슈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OTT 플랫폼 속으로 명망 있는 감독들이 시리즈 연출자로 편입되는 흐름이 명확하게 감지된다. 꽤 인기 있는 (동시대의 영화를 연출하고 있는) 감독들이 좋은 각본과 좋은 배우, 또 좋은 기획력을 가진 작품으로 OTT 서비스 기반 드라마로 속속 귀환하고 있다는 말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영화 감독 최초의 시리즈 연출이자, 세계적으로도 신드롬을 일으킨 ‘킹덤’이 아마 첫 사례로 꼽힐 것이다. ’킹덤’은 ‘워킹데드’ 같은 좀비 호러물의 한국 버전이다. 주지훈, 배두나 등의 인기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섰고, 연출은 영화 ‘터널’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김성훈 감독이 맡았다. 물론 인기 작가 김은희의 유명세도 가세한 덕이지만 김성훈 감독의 ‘킹덤’은 곧장 시즌2 제작에 돌입하며, 넷플릭스 코리아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가 되었다. 이미 꽤 많은 감독들이 넷플릭스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말께 ‘공작’으로 승승장구하던 윤종빈 감독을 만난 적 있다. 그는 신작을 영화로 갈지, 시리즈로 갈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게 배우 하정우와 함께 하기로 한 ‘수리남’이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넷플릭스가 유명 감독들의 시리즈 제작에 열려 있다고 했었다. 이는 어쩌면 투자 가속화를 암시하기도 한 것이라 생각했다. 몇 달 전 뉴스에 따르면 그는 넷플릭스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 기사를 준비하며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확정되었는지 궁금해서다. “아직 결정이 나지는 않았고 논의 중입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 말인 즉, 윤종빈의 시리즈 작품을 넷플릭스가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결론이 나야 명확해지는 일이겠지만 현재까진 그렇다.

김성훈 감독의 ‘킹덤’을 시작으로 충무로 감독들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진출의 두 번째는 아마 이경미 감독의 드라마가 될 듯 하다. 이경미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 출신으로 데뷔작 ‘미쓰 홍당무’를 통해 주목받은 충무로의 신예였다. 후속작으로 ‘비밀은 없다’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좋은 평가를 얻은 그녀는 배우 정유미와 함께 드라마 ‘보건 교사 안은영’을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이기로 했다. ‘보건 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보건 교사지만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새롭게 부임한 학교에서 퇴마를 하는 이야기다. 아직 공개 일정이 확실치 않지만 이미 촬영을 모두 끝낸 상태로 알고 있다. 이 작품은 충무로 감독의 넷플릭스 입성 두 번째 시리즈가 될 공산이 가장 크다. 이경미 감독의 드라마 다음으로 공개될 작품은 김성호 감독의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선보였던 김성호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는 총 10부작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엔젤 아이즈’의 윤지련 작가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과 그의 후견인이 유품 정리 업체를 운영하면서 죽은 이들이 남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내용이다. 김성호 감독에 따르면 현재 시나리오까지 완성된 상태고, 캐스팅 이후 내년 2~3월쯤 촬영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는 2020년 가을 이후 즈음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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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부담은 덜고 자율성은 높인다 마침 김성호 감독과 전화 연결을 하여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았다. 필자가 가장 궁금한 건 해외 추이를 보면서도 의아했던 점이었다. 그건 바로 ‘감독들은 왜 넷플릭스로 가는가?’다. 그에 따르면 “제작비가 충분하고, 또 크리에이터를 존중해 주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했다. 그러니까 기존 제작사가 예산에 맞추어 작품의 폭을 줄이는 방식이 아닌, 작가와 감독에게 많은 부분 열려 있다는 것. 또 ‘킹덤’의 경우 시즌1 공개와 동시에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사례였다. 그래서 ‘무브 투 헤븐’ 역시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가를 물었다. 김성호 감독은 “물론 그렇다. 하지만 그건 첫 시즌이 공개된 이후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넷플릭스에 작품이 업로드 된다는 건 세계 180개 국 이상에 동시에 릴리즈 된다는 이점을 지닌다”고도 말했다.

이렇게 열린 분위기라면 넷플릭스는 창작자에게 그 어떤 제한도 두지 않을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논의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메모’라는 게 있다. 시나리오를 진행하고 있을 때 그들도 코멘트를 준다. 하지만 이건 의견 전달임을 그들은 강조한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가나 크리에이터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뿐이라고. 그러니 추후 반영이 되지 않아도 관계없다고 말한다”고 한다. 코멘트는 던지지만 반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 그러니까 이는 완벽한 자율성이기보다는 일정 부분의 소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앞서 봉준호의 ‘설국열차’가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과의 편집권 불화로 대규모 릴리즈를 하지 못하고 독립 배급 시스템으로 선보인 사례와 같은 강압은 없다는 의미일 게다.

이 시점에서 창작자의 자율성 보장이야말로 어쩌면 많은 감독들이 OTT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가장 주요한 장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전통적으로 영화 및 TV 시리즈는 투자 및 배급 시스템의 영향력 아래에 억눌려 있던 콘텐츠 비즈니스였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초기 명장으로 손꼽히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그런 시스템을 피해 교묘한 촬영과 편집을 자주 했고, 그를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일관성 있게 지켜 냈다는 사실이 전설처럼 들려오는 것 또한 이를 반증하는 사례일 것이다. 각설하고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의 OTT 플랫폼은 창작자를 존중하며 좋은 작품을 더 많이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들은 영화의 박스오피스, TV의 시청률처럼 완벽한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창작자 입장에서는 어떤 작품이, 시쳇말로 망했는지 흥했는지를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만일 후속작 제작 확정을 받지 못한다면 그 작품은 망한 걸로 예상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창작자 입장에서는 수치적 부담을 많이 줄이고, 오롯이 자신의 창작에 더 집중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김성호 감독의 말처럼 제작비가 그리 빠듯한 것도 아니다. TV 채널 제작 작품이라면 수익 부분을 고려해 굉장한 압박이 있을 테지만, OTT 제작의 오리지널 시리즈들은 그 압박에서 한결 가볍다. 이런 긍정적 분위기의 영향을 업고, 충무로 감독들의 넷플릭스 행은 점차 가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빈 감독뿐만 아니라 ‘도가니’를 연출했던 황동혁 감독 역시 현재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김성훈부터 황동혁까지 총 다섯 명의 충무로 유망주들이 OTT와 제작 및 협의 중이라는 말이 된다. 분명 올해 안으로 더 많은 감독이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자신의 연출 능력 확장을 시도할 것이다. 앞서 이 기사의 제목을 제리 브룩하이머의 유명한 인용구 “TV는 영화의 미래다”를 변용해 ‘TV의 미래는 OTT’라고 썼지만, 결국 요지는 ‘영화의 미래는 OTT’로 귀결된다. 감독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창의력을 넓혀 나가는 건, 결국 관객 또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행복한 일이다. 그러니까 더 많은 연출자들이 OTT 위에서 널뛰어 주길 바래 본다.

[글 이주영(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사진 넷플릭스, 픽사베이,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99호 (19.10.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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