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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믿음이 가는 일등 식당들

입력 : 
2019-10-10 15: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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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고 해도 동종업계에서 1위임을 자임하는 식당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집들의 공통점은 주인장의 분명한 원칙, 최고급 식재료, 변치 않는 조리법, 손님에 대한 절제된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공교롭게도 한남대교 남북 지역과 가까운 곳의 식당들을 찾아가게 되었다. 먹고 나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 참 고마운 식당들이다!

▶혼자서도 즐거워요 미앙 바이 유아 킴 Miiang by Yooah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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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픈한 압구정동 안다즈 호텔은 서울의 패셔니스타들이 열광하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미앙 바이 유아 킴은 바로 그 뜨거운 호텔 먹방존에 입점한 태국 전문 음식점이다. 다녀온 사람 치고 누구 하나 만족에 인색한 사람이 없다. 평일 점심에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세 가지 있다. 모두 핫한 메뉴인데, 파파야샐러드, 대게살 뿌팟퐁커리, 양 국수, 쌀밥이 조합된 ‘뿌팟퐁커리 코스’(3만3000원), 뿌팟퐁과 같은 구성에 메인이 대게살이 아닌 ‘소고기 까파오 볶음’인 ‘까파오 코스’(2만5000원), 제주 돼지 무끄럽(삼겹살 튀김) 덮밥이 메인인 ‘무끄럽 코스’(2만5000원) 등이다. ‘무끄럽’이라는 말이 누군가에겐 생소할 텐데, 무끄럽은 돼지고기 표면을 살짝 튀겨서 나오는 요리이다. 껍질을 살짝 튀긴다는 것은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돼지고기의 기름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최상의 맛을 제공하는 것이다. 게다가 살코기는 매우 부드러워 누구나 먹기 좋게 만들었다. 점심으로 가능한 일인용 코스요리로는 양 누들과 제주 돼지 무끄럽이 조합된 ‘양 누들’ 세트(1만8000원), 남사이 누들과 제주 돼지 무끄럽의 남사이 누들 세트(1만8000원), 에그 누들과 제주 돼지 무끄럽의 ‘에그 누들’(1만8000원) 등이 있다. 이 중 대게살이 들어간 ‘뿌팟퐁커리’는 맛의 집중력이 대단해서 말 문을 닫게 하고 한 그릇 더 먹고 싶은 욕구에 시달리게 하는 독특한 맛이었다. 평소 식사량이 많은 편이라면, 두 당 한 그릇씩 주문하는 게 좋을 것이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태국 접두화로 색깔을 낸 꽃 모양의 덤플링 ‘처무앙’(2만 원), 라이스 크래커와 생코코넛살무침이 조화를 이룬 ‘카오땅’(3만 원), 태국식 허브쌈 ‘미앙캄’(2인분에 6만 원) 등이 있다. 저녁 메뉴는 이 외에도 가짓수가 엄청 많아 역시 서너 명이 함께 가서 골고루 시켜 나눠먹는 사람들이 많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54 안다즈 서울강남 호텔

시간 평일 11:30~22:30, 주말 12:00~22:30(브레이크타임 15:30~17:30)



▶압구정 미식거리가 호텔로 들어오다 조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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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즈 호텔에 문을 연 특이한 콘셉트의 레스토랑이다. 압구정동이 잘 나가던 시절 미식거리를 재현했다. 조각보는 세 가지 갈래가 있다. 조각보 미들하우스는 오픈 키친 다이닝존이다. 주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븐에서 구운 비트, 라즈베리 비네그래트, 허니 마스카포네(1만4000원) 등 스몰플레이트(8000원~2만2000원), 미소 된장과 함께 구운 연어, 미역, 폰즈 양파(1만8000원) 등의 식사류, 그리고 호주산 소고기 볼살, 제주산 돼지고기 목살 등을 주제로 하는 육류, 문어 등 해산물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조각보 사우스하우스에서는 4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참숯으로 향을 입힌 오븐 요리를, 롱하우스에서는 바이츠&와인, 칵테일바, 샴페인&초콜릿 등을 주제로 애프터눈, 와인&샴페인 셀렉션,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54 안다즈 서울강남 호텔

시간 조각보 미들하우스&조각보 사우스 하우스 조식 06:30~10:30, 중식 11:30~14:30, 석식 18:00~22:00(라스트오더 21:30) / 조각보 롱하우스 DJ공연 21:00~24:00



▶집밥 생각과 연탄불 고등어 구이 대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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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 대원식당 주인 할머니를 뵈면 과연 고등어구이에서 미세먼지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30여 년 동안 그 자리에 앉아 매일 고등어를 굽는 할머니는 여전히 쌩쌩하고 건강하시다. 대원식당의 메뉴는 딱 세 가지. 고등어구이(9000원), 두루치기(1만5000원), 대구뽈찜(7만 원) 등이다. 모두 인기 있는 메뉴들이지만 베스트는 역시 고등어구이. 특히 점심 시간에는 줄을 길게 늘어서 있어서 점심 시간 전에 가거나 아예 늦게 가지 않는 이상 밥 때에 맞춰 제대로 맛보긴 어렵다. 점심 시간은 근처 직장인에게 양보하고 일찍 또는 늦게 가실 것을 권한다. 대원식당의 고등어는 노르웨이산. 기름기 충분한 고등어를 전날 소금에 재웠다 다음날 구워주는 건데, 연탄불에 구워 고등어 고유의 오메가3를 만끽할 수 있다. 뜨거운 흰 쌀밥과 김치, 콩나물무침, 김 등 10여 가지의 반찬이 함께 나오는데, 뜨거운 고등어 살코기 한점을 뜨거운 밥과 함께 입안에 넣었을 때의 그 감동은 자동으로 집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어진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62나길 16-1 시간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6:00~18:00) *일요일 휴무



▶고기고기고기 대성정육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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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 고기로 이미 보광동 일대를 평정한 고깃집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모두 맛있다. 간판에 써 있는 것처럼 ‘정육’이 포함된 이유는 그것은 이집의 주문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 대성정육식당은 고기를 모두 정육점 스케일인 600g 단위로 판매한다. 인기 메뉴는 한우 차돌박이(5만8000원), 역시 대표메뉴인 돼지고기 수육 ‘삶아먹어도 돼지’(3만8000원), 삼겹살(3만5000원), 한우등심(7만8000원) 등 모두 600g부터 주문할 수 있다. 보통 4명, 대식가들은 2명 분량쯤 되겠다. 차돌박이는 돌판에 올려 김치와 함께 구워먹는 한국식 전통 그대로이고, ‘삶아먹어도 돼지’는 딱 20분 동안 구워 먹음으로써 최적의 맛을 낸다. 묵은지, 마늘, 쌈장, 파채, 고추 등 반찬 인심도 좋아 육식과 채식의 균형을 맞추며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95길 22 통일여관

시간 16:00~07:00 *연중무휴

[글과 사진 이누리(프리랜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99호 (19.10.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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