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수산청 단속선이 조선동해수역에서 정상적으로 항행하던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적인 행위를 감행했다"면서 "일본정부 당국자들과 언론들은 우리 어선이 단속에 응하지 않고 급선회하다가 저들의 단속선과 충돌한 것이 사건의 기본원인인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이 자기의 고의적인 행위를 정당화해보려고 극성을 부리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놀아대고 있지만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고 선원들의 생명안전까지 위협한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일본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시켜 물질적 피해를 입힌데 대하여 배상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번 사고가 조선동해수역에서 정상적으로 행항하다 발생했다고 발표해 EEZ 이내에서 충돌했다는 일본측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북한은 지난달 17일에도 대변인 담화에서 자신들의 전속경제수역(배타적경제수역)에 불법침임했던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선박을 자위적 조치로 쫓아냈다며 정당한 주권행사라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사고 이후 참의원에 출석, 외교루트를 통해 북한에 공식항의했다고 답했다. 일본측은 국제법에 맞게 대응했다며 사고 영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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