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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시중은행도 오픈뱅킹 시대를 맞아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11일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오픈뱅킹 시대, 한국 은행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연 라운드테이블에서 김시홍 금융결제원 신사업개발실장은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40여명의 전문가와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오픈뱅킹이 은행산업에 미칠 다양한 영향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김 실장은 이를 위해 모바일 앱을 고도화하고 사용자 환경과 경험(UX/UI)의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오픈뱅킹에 최적화한 전산시스템과 조직, 인력 확보가 필요하며 더 나아가 API 개방 범위를 전략적으로 결정하고 핀테크업체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확대 등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은행 내부조직의 유연한 운영을 위해 개방형 혁신체제(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와 수평적 분업구조(라인업)로의 재편을 고려할 것도 당부했다.
양성호 웰스가이드 개발부문 대표는 오픈 API가 제공하는 데이터 범위를 충분히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공동’이라는 속성 때문에 제공 범위를 최소화할 소지가 있다가 우려했다.
양 대표는 국내에서도 금융소비자의 이동 경로를 따라 개별 API 연결을 통해 채널을 확보하고 개방형 혁신 주도전략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