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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갈등 부채질 vs 검찰개혁 열망”… 서초동 집회 놓고 여야 온도차

입력 : 2019-10-12 19:00:00 수정 : 2019-10-12 17: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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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제9차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 참가자들이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9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을 놓고 여야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정된 마지막 집회인 만큼 역대 최대 규모 인원이 모이리라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 등 국가 개혁 과제를 힘있게 추진하라는 뜻으로 본다”고 긍정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국민보고 더 싸우라는 것이냐.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 힘있게 추진하라는 뜻으로 이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12일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으로 9차를 맞는 조국 수호 촛불집회는 매회 참여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집회 측은 지난 7차 집회 때 200만명, 8차 때 300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하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집회이기에 이번 집회의 참여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우리공화당과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조국 수호’ 집회 근처에서 ‘맞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보다 겸허하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검찰개혁을 비롯한 국정 전반의 개혁과제를 점검하고 적극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힘을 실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서초동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 열망은 검찰개혁은 물론 (박근혜 탄핵 당시)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여러 국가 개혁과제를 좀 더 힘있게 추진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검찰개혁 촛불집회 맞은 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리는 데 대해서는 “광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가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국민 갈등, 문재인 대통령 책임 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국의 모든 국민이 ‘조국이 정의냐 불의냐’를 놓고 반으로 갈라졌다”고 성토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하나의 사안을 놓고 이견을 가질 수 있지만 이제는 ‘다름’에 대해 서로 증오할 만큼 국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싫어하는 일을 ‘갈등과 분열이 아니다’고 발표했는데 국민보고 더 싸우라는 것 아니냐. (갈등과 분열을) 더 부채질했다”고 질타했다.

 

조 장관을 향해서도 “그동안 정치권에선 통상 자신의 거취가 통치권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 내려놓는 것이 상식이었다”며 “그런데 (조 장관은) 이를 다 무시하고 두꺼운 얼굴로 버티면서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한다. (조 장관을) 봐주지 말고 속전속결 수사하는 것이 검찰개혁이다. 한국당은 조국 파면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광장이 됐든 국회가 됐든 정책이 됐든 가열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른미래당도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를 파멸로 이끄는 ‘분열 덩어리 조국’을 내려놔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현 사태에 대한 책임도, 지금의 혼란을 해결할 사람도 결국 문 대통령”이라며 “조국이라는 우환이 찾아온 뒤부터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성토하며 조 장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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