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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훈식 “대통령 비판한 심상정 논리, 조선일보와 같아”

입력 : 2019-10-12 19:41:57 수정 : 2019-10-12 19: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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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공장 방문을 ‘친재벌 반노동 행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대한민국 대표기업 경영자의 만남을 ‘밀월’로만 이해하는 점에서 조선일보와 닮았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심 대표가 문 대통령을 비판한) 같은 날 조선일보는 ‘여권은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을 적폐 청산과 재벌 개혁의 1순위로 꼽아놓고 9번이나 만났다. 정부와 삼성의 ‘신밀월’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썼다”며 “조선일보의 해석과 심 대표의 말씀이 이상할 정도로 닮았다”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에 대해 “청와대는 재판과 투자 독려는 별개라고 했지만 희대의 국정농단 가담 혐의를 받아 재판 중인 기업 총수를 3년도 안 된 짧은 기간에 무려 9번이나 면담하는 것은 민심에도 벗어나고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친 삼성 행보가 특별히 국민에게 실리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국정 지도자가 투자를 애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기업들은 자신의 투자를 사회를 위한 것으로 호도하면서 이를 볼모로 세제 지원이나 특혜성 규제 완화 등 과도한 요구를 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도착, 이재용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의원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삼성그룹이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있었고 그로 인해 이 부회장이 재판 중이기 때문에 마주침조차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문 대통령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물으며 “그럼에도 삼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그룹의 13조원 투자로 8만여개의 유관 일자리가 생기는데 이는 올해 들어 나온 단일 기업의 국내 투자 계획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삼성은 적어도 이번 투자와 삼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일자리라도 더 필요한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지은 죄’ 때문에 이 같은 산업 현장을 대통령이 기피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 아닐까”라고 따져물었다.

 

강 의원은 “중국은 정부가 사업비의 80%에 육박하는 보조금과 대출을 퍼부으며 우리 기업과의 격차를 급격히 좁히고 있고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고심 끝에 (삼성의) 아산을 찾은 대통령의 걸음을 저는 경제 현실에 대한 엄중한 인식의 발로라고 이해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정농단과 관련한 삼성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이제 오롯이 사법부의 일”이라며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는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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