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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강훈식, 문 대통령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방문 놓고 `설전`

디지털뉴스국 기자
입력 : 
2019-10-12 18:03:24
수정 : 
2019-10-12 1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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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은 것을 두고 12일 정의당과 아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이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전날 문 대통령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방문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심 대표는 지난 11일 상무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 삼성 공장 방문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9번째 만남"이라며 "희대의 국정농단 가담 혐의로 재판 중인 기업 총수를 3년도 안된 짧은 기간에 무려 9번이나 면담하는 것은 민심에도 벗어나고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국정 지도자가 투자를 애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투자를 사회를 위한 것으로 호도한다"며 "문 대통령의 삼성 방문은 '조국 사태'로 불거진 국정 난맥 돌파를 위해 '친(親)재벌·반(反)노동' 행보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의 투자를 애걸한다는 심상정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심 대표를 비판했다.

강 의원은 "한 사람의 일자리라도 더 필요한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지은 죄' 때문에 산업 현장을 대통령이 기피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며 "고심 끝에 아산을 찾은 대통령의 걸음을 저는 경제 현실에 대한 엄중한 인식의 발로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주52시간제가 조율되는 과정에서 노동계를 대변하는 심 대표님의 우려도 충분히 이해한다"라면서도 "국정농단 전력'이라는 낙인을 찍고 등을 지는 게 보호주의가 판치는 세계 경제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을 위해 선택할 길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마침 같은 날 조선일보는 '여권은 삼성과 이 부회장을 적폐 청산과 재벌 개혁의 1순위로 꼽고도 9번이나 만났다. 정부와 삼성의 신밀월'이라고 썼다"며 "이 해석과 심 대표의 말씀이 이상할 정도로 닮은 것을 느끼는 건 저뿐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소한 대통령과 대한민국 대표기업 경영자와의 만남을 '밀월'로만 이해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부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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