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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가 주인 된 롯데카드·손보…신용등급은 하향

정석환 기자
입력 : 
2019-10-11 17:57:06
수정 : 
2019-10-11 19: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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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장기 신용등급 조정
"유사시 계열사 지원 사라져"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인수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신용평가가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0일 롯데카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하향검토)'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낮췄다. 롯데손해보험은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이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낮아졌다.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은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됐고,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 역시 'A-(하향검토)'에서 'BBB+(안정적)'로 조정됐다.

하향 조정 배경으로는 유사시 모기업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점이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 주체가 사모펀드운용사(PEF)로 결정됨에 따라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며 "PEF의 보편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지원 여부에 대한 결정은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로 PEF가 선정되자 등급 전망을 '하향 검토'로 매긴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기존 신용등급에 반영된 유사시 롯데그룹 지원 가능성이 제거돼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5월 보유하고 있던 롯데카드 지분 79.83%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손해보험 지분 53.49%는 사모펀드운용사인 JKL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다른 신용평가사 역시 롯데카드가 유사시 지원받을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점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인 지난 4일 롯데카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미) 계열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있지 않다"며 "PEF로 대주주가 변경돼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PEF는 사업 목적이 경영권 참여나 구조조정 등 투자회사 가치를 높여 수익을 얻는 데 있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투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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