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통증의 골프엘보·테니스엘보… 차이점은?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격한 운동을 할 경우 팔꿈치에 충격이 가해져 골프엘보, 테니스엘보가 발생할 수 있다.

서늘한 바람이 어느덧 가을이 도래했음을 알려준다. 선선한 날씨 탓인가. 무더운 여름 갑갑했던 실내에서 탈출하고자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실제 이 시기에는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농구 등의 스포츠를 사람들은 즐겨한다.

문제는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할 경우 근골격계에 무리가 간다는 점이다. 충분히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관절에 압박이 가해질 경우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손상을 입는다. 그중 팔꿈치에 큰 충격이 가해져 골프엘보, 테니스엘보에 걸리기에 십상이다.

팔꿈치를 만져보면 양쪽으로 튀어나온 뼈가 있는 데 이를 상과라고 부른다. 통증에 따라 질환이 구분되는데 내측 뼈에 통증이 나타날 경우 골프엘보, 바깥쪽 뼈에 통증이 발생하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골프엘보는 질환명처럼 골프처럼 손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취할 때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강도 높은 육체적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골프엘보의 발병원인은 힘줄손상이다. ▲손목 ▲관절 ▲팔목 ▲팔꿈치에 강한 충격이 여러 차례 가해져 팔꿈치 안쪽 힘줄에 손상이 생기는 것이다.

연세본사랑병원 이재정 원장은 “골프엘보의 발병원인은 힘줄손상이기 때문에 자가진단 후 골프엘보로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는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골프엘보의 경우 팔꿈치에 튀어나온 뼈, 즉 상과를 눌러 확인 가능하다. 안쪽 상과가 아프면 골프엘보를 바깥쪽 상과를 눌러서 아프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야한다. 또 팔꿈치를 90도 정도 구부려 손목을 위로 올릴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있으면 테니스엘보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손목을 아래쪽으로 내릴 때 팔꿈치 안쪽이 아플 경우 골프엘보를 의심해야한다.

연세본사랑병원 이재정 원장은 “자가진단 후 질환의 정확한 구분을 위해 문진, 이학적검사, 엑스레이검사, MRI검사 등을 실시한다”며 “이후 물리치료나 재활운동치료 또는 체외충격파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가진단 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