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등판도 믿으니까…류현진, NLDS 3차전 선발 결정

최희진 기자

시리즈 5차전까지 갈 경우 대비

구원 가능한 커쇼 먼저 올리기로

7일 3차전 상대는 ‘에이스’ 셔저

와일드카드전에선 좋지 않은 모습

워싱턴과의 1차전 6 대 0으로 승리

LA 다저스 류현진(가운데)이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워싱턴전에서 팀 승리 뒤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가운데)이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워싱턴전에서 팀 승리 뒤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워싱턴 에이스 맥스 셔저(35)와 맞대결을 벌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1차전을 앞두고 “클레이턴 커쇼가 2차전, 류현진이 3차전에 등판한다”고 말했다. 3차전은 오는 7일 오전 8시45분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펼쳐진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전 로버츠 감독은 리치 힐을 4선발로 기용하고 류현진과 커쇼, 워커 뷸러로 1~3차전을 치른다는 방침만 밝혔을 뿐, 1~3선발의 순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MLB.com은 이들 선발 3명이 “올해 사이영상 후보 2명(류현진·뷸러)과 사이영상 수상자(커쇼)”였던 만큼 로버츠 감독이 순서를 고민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해 홈에서 10승1패, 평균자책 1.93의 뛰어난 성적을 올려 당초 2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커쇼를 먼저 올리기로 했다. 시리즈 도중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구원 경험이 있는 커쇼를 5차전 중간투수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류현진은 올해 워싱턴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 0.61(14.2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 가운데 승패 없는 경기가 내셔널스 파크에서 치른 방문 경기로, 6.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워싱턴전 통산 성적도 준수하다.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 1.35다.

류현진과 맞설 상대 선발은 사이영상 역대 수상자인 셔저다. 올 시즌 11승7패, 평균자책 2.92를 기록했다. 셔저는 전반기만 해도 류현진의 사이영상 경쟁자 1순위로 꼽혔으나 후반기 들어 부상 탓에 주춤하면서 유력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셔저는 지난 2일 밀워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5이닝 3실점 후 1-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 강판됐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올 시즌 1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전 통산 성적은 14경기, 5승4패, 평균자책 2.76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2전3기의 도전장을 내민 다저스는 일단 포스트시즌 출발이 좋다.

NLDS 1차전에서 워싱턴을 6-0으로 가볍게 꺾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발 뷸러가 6이닝 1안타 3볼넷 8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 애덤 콜라렉과 마에다 겐타, 조 켈리는 합계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1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은 타선에선 맥스 먼시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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