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로 연대 가능할 것”

부산|김경학 기자
5일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장인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장인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57)이 최근 갈등을 거듭하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영화와 연대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장인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고레에다 감독은 한일 갈등 관련 질문을 받고 “이 질문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며 말문을 뗐다.

고레에다 감독은 “5년 전쯤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치적 압력을 받아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가 있었다. 그때 전 세계 영화인들이 영화제에 지지 목소리를 냈고 저도 미흡하나마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그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서 지금 이 자리가 있다”며 “정치적인 문제나 여러 가지 고난을 겪었을 때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이 연대하면서 이런 형태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걸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오늘 이 자리에 왔다. 이 자리엔 영화의 힘을 믿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저널리스트 등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처음 공개된 고레에다 감독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오랜 세월 담을 쌓고 지내던 모녀가 어머니의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다시 만나 서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감독이 처음으로 일본을 벗어나 프랑스에서 촬영한 영화다. 프랑스의 대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쥘리에트 비노슈가 각각 어머니와 딸을 연기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선정하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도 받는다. 그는 “한국 영화 100주년이 되는 경사스러운 해에 이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제가 감독 데뷔 이후 숱한 고난을 극복하면서 같은 세월을 함께 걸어온 영화제다. 그런 영화제가 주는 상이어서 더욱더 기쁘다”고 말했다.

현역 일본 영화감독 중 가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레에다 감독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5일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장인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장인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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