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원금 1억원→0원...DLF는 왜 악몽이 되었나

  • 등록 2019-10-03 오전 12:01:05

    수정 2019-10-03 오전 12:01:05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KBS ‘제보자들’은 3일 방송에서 파생결합펀드(DLF)의 위험성을 재조명한다.

전 국민이 신뢰하는 한 시중은행. 이자가 높은 안전한 상품이라며 안심시키는 은행직원의 말에 고객들은 의심 없이 금융 상품 가입을 하게 됐다. 그러나 가입 후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약 -60% 이상 손실이 났다는 은행직원의 말은 믿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가입자들의 말에 따르면 상품 가입을 권유할 당시 은행직원들은 “이 상품은 독일 국채다.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손실은 없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무차별적으로 초고위험 상품을 팔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투자자 성향 분석표’에서 81점 이상이 나와야 가입할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을 은행 직원이 ‘15111‘이라는 항목을 임의로 표기해 95점의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가입자 중에는 퇴직금과 하루 14시간씩 일하며 30년 동안 꼬박 모아온 돈을 넣은 사람, 89세 고령자 등도 있었다.

그들에게 더욱 무서운 것은 다가온 만기일 11월 30일이다. 지금보다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제보자들’은 복잡한 조건에 따라 고정적인 이자를 제공하지만 원금의 전액을 잃을 수 있다는 파생결합펀드의 구조를 방송에서 파헤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우리·하나은행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을 전수조사했다. 중간검사 결과, 우리·하나은행 3954건 DLF 계좌 판매서류에서 불완전판매 의심사례가 20% 내외(잠정치)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금감원은 민원 현장조사 등을 바탕으로 조만간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신청건수는 2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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