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한걸음 반’…두산, SK 턱밑까지 쫓아왔다

인천 | 이용균 기자

유희관, 구단 첫 7년 연속 10승 달성…막판 선두 싸움 ‘안갯속’으로

어느새 ‘한걸음 반’…두산, SK 턱밑까지 쫓아왔다

KBO리그 선두 SK가 5연패에 빠지며 선두 싸움이 안갯속에 빠졌다. 2위 두산, 3위 키움과의 승차는 이제 1.5경기로 좁혀졌다. 선두권 3팀의 맞대결은 모두 소진됐지만 남은 경기에서 선두가 바뀔 가능성도 생겼다.

SK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5로 졌다. 전날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 데 이어 키움에 패하면서 2위권 팀들과의 승차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승차가 좁혀질수록 SK 선수들의 압박감은 더욱 커졌다. 이날도 타격과 수비에서 몸이 굳은 듯한 장면이 수차례 나왔다. SK는 8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1득점에 그쳤다. 5회와 7회에는 모두 무사 1·2루를 만들고도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다.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에 임한 키움 타자들은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3회 4사구 3개와 적시타를 효과적으로 묶어 3점을 따낸 데 이어 7회에는 김하성이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9호 홈런을 때린 김하성은 이미 도루 32개를 기록해 2016년에 이어 개인 2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키움 구원 투수 김상수는 5-1로 앞선 7회 무사 1·2루에 등판해 1이닝을 승계주자 실점 없이 막아내 시즌 38홀드를 기록했다. 종전 삼성 안지만이 갖고 있던 한시즌 최다 홀드 기록(37개)을 경신했다.

두산도 이날 잠실 KIA전에서 6-2로 이기고 선두 SK를 뒤쫓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사진)은 프로야구 통산 4번째이자 구단 최초의 7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KT 배제성 역시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KT 창단 이후 첫 국내 투수 10승을 달성했다.

매직넘버 6에 묶여 있는 SK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6경기 중 4승2패면 두산이 남은 8경기에서 7승1패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나마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3승3패를 할 경우 두산이 6승2패, 키움이 3전 전승을 하면 선두를 뺏기는 일이 벌어진다.

SK는 21일부터 한화와 원정 2연전에 나선다. 이후 KT와 1경기, 삼성과 3경기를 벌인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정규리그 막판 팬들의 큰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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